BTS가 작년에 유엔 (UN) 연설에 나섰을 때 감동적인 연설 내용뿐만 아니라 BTS 멤버들이 입고 있었던 옷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연단에 올랐던 BTS 멤버 전원이 입고 있었던 정장은 명품 브랜드가 아닌 재고 의류와 친환경 원단으로 만들어진 옷이었다고 합니다. 기후변화와 위기를 화두로 연설을 했기에 그에 걸맞은 의상을 선택한 것이죠.
루이뷔통 홍보대사이기도 한 BTS이지만 명품 브랜드들의 협찬을 거절하고 선택한 복장은 다름 아닌 국내 패션 기업 코오롱 FnC의 친환경 브랜드 ‘래코드’ 제품이었습니다. 연설에서 기후 변화 이상을 주제로 다룬 만큼 이에 걸맞은 의상을 선택한 것이지요.
요즘 패션업계는 ‘업사이클링 (재활용품을 활용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나 ‘컨셔스 패션 (Conscious Fashion)’ 이 대세가 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 그 이상의 의미를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편리성을 더해 더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컨셔스 패션은 소재 선정부터 제조 운송 보관 판매 재활용까지 환경을 생각해 옷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금방 높은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지요.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것과 함께 희소성에 가치를 둔 디자인을 찾은 수요와도 맞아 떨어진다고 하네요.
영국 클래식 브랜드 ‘닥스’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라인’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닥시가 ‘어플릭시’ (친환경 제품 라인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 플렛)와 협업으로 함께 선보인 업사이클링 라인은 셔츠, 파자마, 가방 등 닥스의 제고 제품입니다. 이 제고품들을 직접 자르고 붙인 후 그래픽과 일러스트 디자인을 더해 10여 가지 아이템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이미 나이키와 에르메스 등도 업사이클링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답니다. 이에 따라 국내 패션업체들도 에코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교육 브랜드 형지 엘리트는 투명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를 사용한 교복 바지를 출시했습니다. 이래오 스파오는 데님 라인 전체를 친환경 소재로 생산해 지속가능 패션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패션 업계에서는 EGS (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대세가 되면서 업사이클링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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