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의심의 예들...
1. 정부지원 자금은 제1금융권에서는 절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2. 만일 가상 계좌를 주면서 납부를 요구하면 그것은 무조건 스미싱이라고 합니다.
3. 의심이 가는 전화번호는 무조건 검색을 하고 다시 전화를 해 봅니다.
4. 무언가 입금을 요구할 때는 무조건 상담사 이름과 직책을 꼭 알아 두세요.
5. 누군가의 권유로는 절대 대출을 받으면 안 됩니다.
소문과 뉴스로만 듣던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보니 아차 하는 순간에 눈뜨고 거액을 보이스 피싱에 걸려 날릴 뻔했습니다.
최근에 소상공인 정부 지원 대출에 대한 뉴스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 대출자금을 해 준다는 문자가 몇 번왔답니다. 문자가 몇 번씩 오고, 제1금융권 은행에서 보내 준 것이라 생각하고 연락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기업은행 링크를 보내면서 다운로드를 하라고 하더군요. 다운로드를 하여 필요한 금액을 기입해 대출 신청서를 제출하고, 필요한 서류들 또한 사진 찍어 보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정부 지원금이 다 소진되면 이번 기회에 받을 수 없으니 서두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폰을 쓰고 있는데, 목요일 저녁 시간 즈음에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어 신청서를 작성해 보냈습니다.
그다음 날 금요일 오전에 필요한 서류들을 보내라고 해서 부랴부랴 사업자 등록, 주민등록증, 주민등록 등본, 주민등록 초본, 지원금을 받을 은행 통장 사본을 사진 찍어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몇 분 후에… 전 2천만 원이 필요하다고 작성을 했는데, 연락을 준 사람은 6천만 원을 1% 로에 대출해 주어 10년 상환으로 해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대출금을 입금받으면 제일 먼저 카드 회사에서 받은 대출금을 먼저 꼭 갚아야 한다고 해서 당연히 그럴 거라고 답을 했습니다. 만일 카드 대출금을 먼저 갚지 않으면 대출금을 회수해 간다고 하더라고요.
몇 분이 지나서 갑자기 제가 대출을 받은 카드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카드 빚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게 되면 법을 위반하는 거라서 금융감독 위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먼저 카드 빚을 빨리 갚지 않으면 정부지원 대출금은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금요일이니 오후 3시까지 카드 대출을 입금하지 않으면 블랙리스트 시키고, 돈도 받지 못한다는 말에 저는 마음이 급해져 가족들에게 이런 사정을 털어놓았어요.
당장 갖고 있는 현금이 없어서 지인들한테 빌려서라도 갚고, 정부지원 대출금을 받으려고 한 거지요.
그런데 저희 언니가 검색을 하고 난 후, 아마도 보이스 피싱인 것 같다고 알려 주었어요.
저도 그 사람들 이야기가 서로 짜고 맞춘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겁이 덜컥 나더라고요. 저의 개인 정보를 이미 보내 놓은 상태여서 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112에 보이스 피싱 신고를 했더니, 친절하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 주었어요.
먼저 제가 주거래를 하는 은행에 전화를 해서 계좌를 묶어 놓았어요. 그리고 거래하는 다른 은행에도 보이스피싱당한 것 같다고 말해서 계좌를 묶어 놓았지요. 그다음엔 금융감독위에도 전화를 해서 제 계좌가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피해 신고를 했고요.
그 후에 주민 센터에 가서 주민등록증 분실신고를 했습니다. 새로운 주민등록 발급을 신청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제가 쓰고 있는 안드로이드 폰에 혹시 감시 스파이웨어가 심겨 있는지 검사를 받았습니다.
모바일 폰 검사를 할 때 그 직원 분이 보이스 피싱의 예들을 잘 설명해 주면서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1. 정부지원 자금은 제1금융권에서는 절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도 민영기업이므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부지원금을 받고 싶으면 정부 24로 들어가 살펴보라고 하네요.
2. 만일 가상 계좌를 주면서 납부를 요구하면 그것은 무조건 스미싱이라고 합니다. 가상 계좌는 은행이 먼저 요구하지 않는답니다. 고객이 요구할 때만 가상계좌를 줘야 합니다.
3. 의심이 가는 전화번호는 무조건 검색을 하고 다시 전화를 해 봅니다. 저는 기업은행이라고 하면서 1588-2588 번호로 왔었어요. 그리고 카드 대출에서는 1800-1111에서 왔었습니다. 이 두 번호는 제가 평소에 은행이나 카드 거래 시에 사용하던 번호라서 의심을 하지 않고 있었던 거지요. 그런데 스미싱으로 한 거지요.
4. 무언가 입금을 요구할 때는 무조건 상담사 이름과 직책을 꼭 받아 두고, 확인해 보세요.
5. 누군가의 권유로는 절대 대출을 받으면 안 됩니다. 특히 온라인 대출은 절대 조심해야 합니다. 본인이 직접 은행을 방문해 알아봐야 합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니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고요.
외국에서 20년을 넘게 살다가 한국에 들어와 살다 보니 정보에 너무 어두워 자칫하면 피해를 볼 뻔했던 사건들이 몇 번 있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면서 급하게 서두르면서 서류를 재촉하거나, 가상 계좌로 입금을 하라고 하면 꼭 의심하시고 다시 한번 더 체크해 보세요.
무엇보다도 이런 사기에 걸려들지 않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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