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한낮은 한여름처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미 거리에는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니는 이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추운 겨울에는 두껍고 어두는 색 계열의 옷을 입게 되지만, 여름에는 단연 하얀색 중심의 가벼운 옷차림을 하게 됩니다. 검은색은 빛을 흡수해 몸에 많은 열기를 전달하지만, 흰색은 반사하여 시원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따가운 빛을 반사하여 체온을 내려주고,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흰색 옷! 하지만 흰색옷은 얼룩을 피하고 깨끗하게 입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지요. 혹여라도 실수도 음식을 먹다가 흘리면 그 음식물에 너무 쉽게 오염되어 얼룩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급하게 마시다가 뚜껑이 열려 티셔츠에 흘리면, 난감한 상황이 생기지요. 커피 자국으로 누렇게 변해버린 흰 티셔츠 때문에 더욱 짜증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얼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커피에도 끄덕없는 기능성 티셔츠가 나왔기 때문이지요. 이 기능성 티셔츠의 성능을 한번 알아볼까요?
이 기능성 티셔츠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대학생, 라텔이 만든 제품이라고 하네요. 제품의 이름은 ‘실익(Silic)’입니다. 라텔은 많은 사람들이 마시던 음료를 옷에 쏟아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고 핵체에 젖지 않는 셔츠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평범해 보이는 그저 하얀색 티셔츠인데요.
젖지 않는 티셔츠의 비밀은 바로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에스테르에 있다는데요. 폴리에스테르는 합성섬유의 하나로 소수성이 높은 제품이지요. 소수성은 친수성과 반대인 말로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성질을 가리킵니다. 물과는 섞이지 않지만, 기름과 친화력이 크기 때문에 잘 섞이는 성질이 있지요. 그래서 친화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즉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해 어떤 액체에도 젖지 않는 방수 티셔츠를 만든 것입니다.
폴리에스테르는 나일론 다음으로 강도가 높고, 물에 젖지 않는 것은 물론 내구성도 뛰어납니다. 또한 구김과 신축성도 거의없어 늘어나지 않아 항상 새 옷처럼 입을 수 있지요. 특히 소수성 때문에 세탁을 한 뒤에도 빠르게 건조하여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폴리에스테르를 원단으로 해 초정밀 나노 기법으로 직물과 직물 사이에 수억개의 실리콘으로 투명 장벽을 보강해서 아예 액체가 스며들지 못하게 하여 젖지 않는 티셔츠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액체를 부어도 젖지 않고 그대로 흘러버리게 된답니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한 하얀 티셔츠를 입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더구나 자신도 모르게 묻어있는 얼룩에 한순간 기분이 망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티셔츠를 입을 수 있다면 여름을 편안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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