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닥터 스트레인지 2)가 오늘인 5월 4일에 드디어 개봉이 되었습니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언급한 대로 “마블 영화 중 가장 으스스’한 영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슈퍼 히어로인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아주 기괴한 꿈을 꿉니다. 내용은 시공간이 뒤죽박죽 되어버린 것 같은 곳에서 한 소녀를 구해주려다가 자신이 죽는 것입니다. 그다음 날 그는 옛 연인이었던 크리스틴(레이철 맥애덤스)의 결혼식에 갔다가 문어와 비슷한 어떤 괴물이 도시를 파괴시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동료 웡(베네딕트 웡)과 괴물에 대항해 한 소녀를 구하고 보니, 그녀는 자신의 꿈에 나타났던 이였지요. 이 소녀의 이름은 아메리카 차베즈(소지틀 고메즈)입니다. 차베즈는 다른 우주에서 온 소녀였습니다. 그는 의도하지 않았던 다중우주(멀티버스) 오고 갈 수 있습니다. 흑마술을 연출하는 누군가가 차베즈의 초능력을 악용하기 위해 그를 뒤쫓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흑마술에 능통한 완다(엘리자베스 올슨)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다중우주를 오가는 혼돈스러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요.
영화 초반부에서는 집중과 재빠른 두뇌회전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다중우주를 이해를 해야하지요. 어쩌면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완다 비전’(2021)을 봤다면 스크린을 관통하는 완다의 슬픈 사연을 온전히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영화는 웃기기도 하고, 호쾌하고, 때로는 오싹함과 슬픔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역시 공포감은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주 재료입니다. 그런데 마블 영화답지 않게 좀비와 악령이 등장합니다. ‘이블 데드’ 시리즈와 ‘드래그 미 투 헬’(2009)등 공포 영화를 만들었던 샘 레이미 감독의 색채가 짙게 묻어나기도 하고요. 서늘한 장면에서도 유머가 또한 삽입되고 있지요.
여러 우주를 오가면서 담아내는 장면은 볼거리가 아주 풍성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우주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지요. 관객들은 여러 우주에 각각 존재하는 다양한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즉, 말총머리를 한 스트레인지, 어둠에 빠진 스트레인지, 심지어는 좀비 같은 모습을 한 스트레인지도 등장합니다.
‘엑스맨’ 시리즈의 주요 인물 자비에 교수(패트릭 스튜어트), 캡틴 카터(헤일리 앳웰) 등 이전 마블 영황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과도 만날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마블 팬들은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일부 캐릭터들은 다소 허무하게 끝을 맺고, 새로운 인물이 대거 등장하는 중반부는 약간 산만한 느낌도 들지요.
화면을 기울이고 늘리는 것과 같은 실험적인 장면들도 있어서 관객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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